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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왕의 실리외교-1 5세기는 장수왕의 시대이다. 5세기에는 장수왕이 100년 가까이 살면서 80년 가까이 고구려의 왕으로 군림했다. 또한 5세기는 또한 중국의 남북조 시대가 열린 시대이기도 하다. 조조의 위나라를 배신한 사마일가의 서진(西晉)은 지들끼리 황제 해먹겠다고 서로 죽이다가(팔왕의 난) 망했다. 남은 사마씨 중 한 명이 남쪽으로 빤스런 해서 동진(東晉)을 세웠다(317년). 장강 이남의 남쪽 중국은 송나라가 세워지기 전까지 사마씨 가문의 동진이 왕조를 이어갈 수 있었던 반면에 북쪽은 여러 유목민족이 중국을 흉내내느라 어수선한 시기(5호 16국)를 보내야 했다. 5세기 들어서 사마씨 가문의 수명이 다하여 송(宋)으로 대체되었고, 어수선했던 북쪽은 탁발 선비족이 세운 북위로 정리되었다.(고구려의 고국원왕을 발른 선비족..
광개토대왕의 북벌과 남벌 학창 시절에 잘못 배운 역사상식이 광개토 대왕은 북벌에 치중했고 장수왕은 남벌에 치중했다는 무성의한 정리였다. 광개토 대왕의 지배력이 미친 지도와 장수왕이 남쪽으로 영토를 조금 넓힌 지도를 비교하면 일견 그렇게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기록을 살펴보면 광개토대왕이 공을 들인 방향은 북쪽이라기보다는 남쪽이라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닐만큼 남쪽에 관심이 많았던 광개토대왕이었다. 게다가 수도를 평양성으로 옮긴 것은 장수왕 시절에 이루어졌지만 그 준비는 광개토대왕이 거의 다 했다. 그도 그럴 것이 백제의 근초고왕 당시 고구려의 고국원왕이 전사함으로써 백제와 고구려는 철천지 원수가 되어 있었기에 패배를 모르는 광개토대왕 입장에서는 백제의 버르장머리를 고쳐 놓지 않고서는 잠이 오지 않았을 것이다. 사이가 나빠지면 남보..
광개토대왕과 프로게이머 임요환 광개토대왕의 이력을 들추어보면 실패, 퇴각, 패배 뭐 이런 단어가 등장하지 않는다. 대신 궤멸, 함락, 정복, 복속 이런 단어들만 나온다.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이 왕 한명이 용맹하다고 이렇게까지 국가의 전투력이 비약적으로 상승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광개토대왕이 병서에 능하고 하늘의 움직임을 꿰뚫는 무당급 모사인 제갈공명의 지략이 있다 하더라도 이렇게까지 승리할 수는 없다. 제갈공명도 물리력의 한계를 넘어서지 못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삼국지연의의 제갈공명이 보여준 신기는 사실이라기보다는 추앙에 가까운 극화라는 점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항우도 광개토대왕처럼 한 국가의 승률을 이렇게까지 늘리지는 못했다. 자세한 기록이 없을 뿐이지 승률만 따지면 거의 이순신급이다. 인상적인 것은 광개토대왕의 ..
Can you speak Korean? 남편 도 남동은 이국적으로 생겼다. 서구적으로 생기지 않았다. 필리핀이나 말레이시아 쪽 느낌이 강하다. 나의 남편은 이국적으로 생겼다. 대학교 때는 대학로에서 곧잘 이런 말을 듣기도 했다고 한다. 캔 유 스피크 코리안? 남편에게 이렇게 질문한 사람은 모두 한국인이었다. 지하철에서 남편을 보며 수근거리는 사람들을 나도 봤다. 남편은 수근거림을 의식했는지 더욱 큰 목소리로 한국어를 구사했다. 나는 똑똑히 들었다. 그들의 대화 내용을.. 내 말이 맞지? 한국말 잘한다고 했쟌아~ 동남아시아 사람처럼 생긴 남자와 결혼한 나는 동남아시아로 신혼 여행을 갔다. 말레이시아령의 휴양섬 코타키나발루로 정했다. 여행사들이 준비한 여행 메뉴판에는 흥미가 없었다. 특별한 시간이고 싶었고 치열하게 살아온 나에게 진짜 휴가를 주고..
거서간, 차차웅, 이사금, 마립간 그리고 왕 1대 거서간, 2대 차차웅, 3대부터 이사금, 17대부터는 마립간, 22대부터는 왕(王), 신라의 왕계는 그 호칭이 매우 다양하다. 박혁거세의 성씨가 박(朴)이고 이름은 혁거세이면 거서간 박혁거세가 맞는 표기이고, 성은 박이요 이름은 혁이며 거세는 거서간의 또다른 표기라면 박혁거세가 이름과 지위를 모두 표현한 호칭이란 말인데..신라의 초대군주가 박혁인지 박혁거세인지는 모를 일이다. 어찌되었든 거서간으로 불린 군주는 박혁거세가 유일하다. 2대 군주 박남해의 호칭 차차웅의 뜻이 무당인 것으로 보아 제사와 정치가 일워화된 제정일치 사회라고는 하는데 궁금한 것은 그게 아니라 왜 군주의 이름이 바로 체인지되냐는 것이다. 박남해가 왕위을 아들 유리명왕과 사위 석탈해 중 잘난 놈이 가지라는 유언을 남기고 죽어버렸다...
세포이론-8(존대말 버전) 세포는 생명활동을 하는 기본 단위입니다. 다세포 생물의 생명활동에는 여러 기능들이 종합적으로 필요하고 각 기능들을 수행하는 세포들이 특화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각 기능별로 세포는 자신이 하는 일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적혈구는 산소를 하나라도 더 붙이기 위해 핵을 포기하면서까지 넓은 표면적을 갖는 모양으로 생겼습니다. 또한 백혈구는 혈액 속에서 유영하는 고귀한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아메바처럼 움직이며 여러 모양으로 여러 장소에서 식균 작용을 합니다. 식물의 표피와 동물의 상피 세포는 안쪽의 연약한 세포들을 보호하기 위해 바깥의 모진 풍파를 견뎌낼 수 있을 만큼 단단하고 튼튼합니다. 특히 식물의 표피 세포 중 뿌리에 위치한 세포들은 물 한방울이라도 더 흡수하려고 털처럼 생겼습니다. 세포를 설명하는..
세포이론-7(존대말 버전) 광합성하는 생물들을 독립영양생물에 속합니다. 광합성과 같은 동화작용을 하지 못하는 생물은 다른 생명의 영양소를 빼앗아 와야하기 때문에 종속 영양생물로 분류하고요. 광합성은 빛을 이용하여 생존에 필요한 영양분은 넉넉히 만드는 생명활동입니다. 빛이 없어도 영양분을 만드는 화학합성도 있긴 하지만 그것은 나중에.. 보통 광합성을 하는 생명체를 식물로 부르곤 합니다만 정확한 표현은 아닙니다. 식물이라는 단어는 무진장 많은 세포들로 이루어진 다세포 생물들에게만 쓰이는 단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광합성을 하는 단세포 생물의 정확한 명칭은 '광합성 세균'이어야 합니다. '세균'이라고 하면 '병균'과 혼동되어 나쁘게 인식되는 것이 일반인데 세균은 단세포 생물의 또다른 표현일 뿐입니다. 세상에는 광합성 세균이 정말로 많습..
과거제도와 수능 서양에는 없는, 중국을 중심으로하는 동아시아에만 있는 것 중에 과거제도가 있다. 우리나라는 고려 광종 때 도입이 되었기에 수많은 민담이나 전래동화, 사극등의 소재였기에 낯설지가 않지만 서양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존재한 적도 없는 제도이다. 우리나라는 수세기 동안 시험을 통해 신분 상승을 희망해왔기에 현재 대한민국의 교육현장은 과거제의 망령에 시달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단 비교불가 뜨거운 교육열이다. 오죽하면 초등학생들의 소원 1위가 '학원 줄이기'이겠는가. 수능을 중심으로 엮여있는 교육 인프라도 심각한 수준이다. '신분 상승을 위한 과정'으로서의 시험에서 절대진리는 공정함과 투명함이다. 수능이라는 시험이 갖가지 폐단을 가지고 있지만 '공정함'과 '투명함'을 내세우고 있는 한, 학력 테스트로서의..